양사 2분기 스마트폰 실적 동반 부진 삼성, 전년 대비 크게 줄고 LG 13분기째 적자 중국의 추격…그러나 5G 시대 스마트폰 핵심 중 하나 "AI, 자율주행차 등과 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할 것"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갤럭시S9도, G7도 통(通)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물론 양사의 시장 내 지위가 다른 만큼 흥행 기준도 다르다. 그러나 중국 제조사의 추격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 앞에 양사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한국 스마트폰은 부활할 수 있을까.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 IM부문과 LG MC부문의 성적은 충격적이다. 삼성 IM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전분기 3조7700억원, 전년 동기 4조600억원 대비 각각 크게 줄어든 수치다. LG MC부문은 2분기 영업손실 13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무려 13분기째 이어오는 적자다. 모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G7의 부진에서 비롯된 결과다. 스마트폰 특히 프리미엄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큰 원인은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 제조사다. 사실 한국 스마트폰 산업이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의 파상공세를 따돌리는 것은 이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학계ㆍ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거대한 내수 시장,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 앞에서 한국 제조사가 중국 업체의 경쟁력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정옥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는 "일부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 외 중국 스마트폰이 한국 스마트폰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제조사 관계자도 "양국 제조사 간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중국을 따라잡기는 이미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산업을 포기할 수도 없다. 5G 시대 스마트폰의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Gㆍ4G 통신기술이 휴대폰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듯, 5G도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25년까지 5G 기반 스마트폰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시대 스마트폰은 타 산업과 유기적으로 융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5G 스마트폰은 자율주행차의 부품으로 탑재될 것이 분명하다. 스마트폰은 자율주행을 보조하고 인공지능(AI) 비서를 활용한 정보처리 역할을 맡는다. 자율주행차 진단ㆍ제어ㆍ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 내비게이션ㆍ음악재생 등 차 안에서 단순 기능만 하는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앞으로 집안 가전제품들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홈도 보편화될 전망인데, 여기서 스마트폰은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은 인간과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을 매개하는 핵심 디바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단순한 '통화 기기'가 아닌 '개인화된 모바일 기기'로 바라본다면, 향후 타 산업과 연계돼 발전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해질 것"이라며 "특히 5G 스마트폰은 자체 사업 중심이 아닌 자동차 등 타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동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신의 제품을 활용해 어떤 시장을 창출해낼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기술 혁신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넥스트 폼팩터'로 각광받는 폴더블폰 시장을 누가 선점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정 교수는 "삼성ㆍLG는 중국 제조사 대비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혁신적 폴더블폰을 선보이는 한편, 저렴한 중국 부품을 적극 도입하는 방법으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2019년 70만대를 시작으로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한국 제조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마트폰 기술을 보유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이 계속된다 해서 시장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email protected] 루비게임, 적토마게임, 원탁의신게임, 온라인바둑이, 바둑이사이트, 넷마블바둑이, 피망바둑이, 한게임바둑이, 바둑이추천, 알파임팩트게임, 엘리트바둑이, 모바일바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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